일본의 고전 연극 가부키

가부키(歌舞伎)


19세기 에도시대[江戶時代] 서민의 예능에서 발전된 것으로 음악(무용(연기()가 어우러진 일본의 전통연극


1600년경에 이즈모의 미코(신관을 보좌하는 여성)였던 ‘오쿠니’가 교토의 강변에서 춤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은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는 런던에서 셰익스피어가 ‘햄릿’이나 ‘오셀로’ 등을 초연했던 시기와 겹치는데,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연극이 상연되고 있듯이, 400년 이상이 지난 오늘날에도 가부키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연극입니다.


등장 인물이 그려진 그림 간판







배우는 ‘다치야쿠’라고 하는 남자 배우들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자 역할(‘온나가타’)도 남자 배우가 연기합니다. 이 스타일은 초기의 셰익스피어 연극과 같습니다. 현재의 무대 양식은 가부키가 큰 인기를 얻었던 에도시대(18세기 중반)의 것으로, 가부키의 특징이 된 연출이나 의상, 메이크업, 그리고 대사까지도 당시의 것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가부키 전문 배우가 대대로 계승해 온 연기 양식으로 무대에 오르면, 고전적이기는 하지만 결코 촌스럽지 않은 신선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전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신작이나 종래의 형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쿠마도리(가부키 화장법)







가부키는 스포트라이트 등을 사용하지 않고, 밝은 플랫 조명이 무대를 비춥니다. 색채가 풍부한 무대 미술, 우아한 의상, 가부키 특유의 메이크업인 구마도리가 가부키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 줍니다.


무대구성







가부키 무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미치’입니다. 하나미치란 객석에서 무대를 향해 볼 때 좌측에 있는 객석을 가로질러 길게 뻗어 있는 통로를 말하는데, 말하자면 레드 카펫과 같습니다. 주역이 이곳을 통해 등장하면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또한 무대의 바닥이 회전하는 ‘마와리부타이’나, 무대 밑에서 불쑥 올라오는 ‘세리’, 무대 위의 미술 건물을 무너뜨리는 ‘야타이쿠즈시’ 등의 무대 장치도 주목할 만합니다. 게다가 상연중에 울려 퍼지는 관객의 구호도 예로부터의 관습이며, 주역의 등장 및 퇴장시에는 객석에 있는 ‘오무코’라고 하는 전문가가 배우에게 말을 걸어 무대의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출처 : http://japan-magazine.jnto.go.jp/ko/1508_kabuki.html (사진 및 내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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